INTJ입니다만?!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MBTI 유형별 연봉 랭킹을 보면 ENTJ가 언제나 1, 2위를 다툰다. 그렇다면 INTJ인 내가 I만 E로 바꿔버린다면 연봉을 크게 올릴 수 있는 것일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지금껏 나는 항상 회사에서 '실무 잘하는 사람' 역할을 맡아왔지만, 정작 승진하는 것은 일은 잘 못해도 말을 청산유수로 잘 하면...

패션 회사에서 근무하던 시절, 사내 인테리어는 모던 인더스트리얼을 표방하고 있었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어필하려는 듯 모든 책상은 칸막이 없이 서로 붙어 있었다. 나의 정면은 직속 상사의 자리였다. 일을 하다가 멈추고 시선을 돌리려다 보면 자꾸만 상사와 눈이 마주치곤 했다. 내가 언제 자리에 앉아있고, 뭘 하고 있는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상사가 모두 보고 ...

일본에서 홍콩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나서는 직장에서 영어를 쓰게 되었다. 지금껏 열심히 영어를 공부한다고 했지만, 실전에서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영어로 일을 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전문 용어를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지도 잘 몰랐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도 알지 못했다. 발표를 해야 한다면 어떤 구성으로 말을 해야 하는지, 여럿이서 아...

내향인에게 혼자만의 공간이라는 것은 산소통과 같다. 산소통 없이도 얼마간 헤엄칠 수는 있다. 하지만 산소는 빠르게 소모되어 곧 지치고 피곤해진다. 산소를 충전하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내향인은 인간으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그저 축 처진 '덩어리' 상태가 되고 만다. 의사 소통 능력은 잃어버린 지 오래이고, 머릿속은 문을 걸어잠그고 혼자 쉬고 싶은 생...

회사에서는 갑자기 올해부터 생일 휴가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유급 휴가는 일 년에 15일인데, 하루 늘어나 16일이 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이 제도를 이용해, 생일이 다가오자 얼씨구나 하는 마음으로 휴가를 신청했다. 특별한 계획 같은 건 없었다. 그냥 맛있는 점심을 먹고, 푹 쉬는 것이 내게는 가장 호화롭게 휴일을 보내는 방식이었다...

순전히 취미의 영역에 있었던 글쓰기가 2020년 <복리 성장 곡선>을 연재하고 나서부터 제 커리어의 한 축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혼 여성을 위한 전방위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복리 성장 곡선>에서 시작해, 목표 관리와 달성 방법을 더욱 자세하게 풀어낸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출판, 그리고 커리어에 진심인 여성들...